만화를 그리다/[어린이]학습 만화
[만화로 보는 우리말]거덜나다
마루펜
2015. 10. 4. 23:45
거덜은 조선시대에 관청인 사복시에서 말을 맡아보던 하인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거덜이 하는 일은 궁중의 행차가 있을 때 앞길을 틔우는 것이었습니다. 낮은 신분이지만 지체 높은 양반을 모시다 보니 거덜은 자연히 우쭐거리며 몸을 흔들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몸을 흔드는 것을 가리켜 '거덜거린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살림이나 그밖에 어떤 일의 기반이 흔들려서 망하거나 없어질 때 '거덜나다'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