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그리다/[시사만평]

돌풍아, 제발...

마루펜 2016. 2. 5. 11:25

본 만평은 인터넷언론 더코리아뉴스(www.thekoreanews.com) 2월 5일에 게재한 시사만평입니다.

 

 

돌풍아 불어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 3일 광주에서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가 주먹을 치켜올린 사진을 보며 자신과 연결시켜 한국의 샌더스라고 자칭했다.

"저도 대표 수락 연설 때 주먹을 쥐고 여러번 싸우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샌더스와 안철수 공동대표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일단 샌더스는 20대부터 사회 불평등과 인종차별철폐를 외친 시민운동가, 사회주의자였지만,

안철수 공동대표는 40대에 성공한 사업가로 스타덤으로 깜짝 등장한 정치가다.

샌더스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민주당의 우경화(?)에 못마땅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급진 진보주의자이지만, 안철수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여 종편과 보수언론의 지지를 받으며 새누리당과 발맞추는(?) 무늬만 진보적인 분이다. 그러니 샌더스를 자신과 일치시키는 것은 그져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기대하는 자신만의 나르시시즘에 지나지 않는다.

民心은 微風인데 安心만 태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