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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나누다/[여행]그곳엔 뭐가 있을까

도심 속 자연- 부천 야인시대 캠핑장

부천시 원미구 중동 길주로 210에 위치한 야인시대캠핑장.

이 곳은 도심 한 복판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물론 친자연적인 요소(나무 숲, 흐르는 물 등)는 일체 찾아볼 수 없지만 가족, 연인과 함께 멀리 자연을 찾아 이동하지 않고도 인스턴트(?) 캠핑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원래 이 곳은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 존재했던 곳으로, SBS 드라마 '야인시대'를 시작으로 5~60여 년 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하류인생',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김약국집 딸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세트가 존재했던 곳이다. 그러나 이 야외 촬영 세트는 지난 3월 모두 철거되고, 지금은 표지석과 몇 동의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부천시는 이 곳에 현재 캠핑장을 만들어 올 5월 개장하고, 나머지 지역에는 각종 체육 시설과 공연장, 도서관, 텃밭 등을 만들어 시민문화동산으로 꾸며갈 계획이라고 한다. 

 

야인시대캠핑장 입구. 입구 안쪽에는 야영에 필요한 짐을 옮길 수 있는 여러대의 손수레가 비치되어 있다.

캠핑장은 임대동과 자가동 구역으로 구분된다.

임대동에는 4~6인 규모의 임대 텐트 50동이 둥글게 설치되어 있으며 1박 요금은 3만원이다.

가족 단위 야영객들을 위해 목재 식탁과 간이 바베큐 그릴도 준비되어 있어 한층 편리하다.

임대동과 자가동 구역 사이에는 대규모 공연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넓은 원형 공간도 있다.

화장실과 세면˙취사장은 물론 샤워장도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캠핑장 한가운데 설치된 철근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이 곳은 자신이 가져온 텐트를 사용할 수 있는 자가동 구역이다.

여기는 1박 요금이 1만5천원인데, 배수를 생각해서 바닥에 잔자갈을 깔아 놓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매트리스 없이는 텐트 생활이 그야말로 '바늘 방석'이 될 것 같다.ㅋㅋ

또한 텐트 구획을 정해 놓아서 마음대로 텐트를 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캠핑장과 부천만화박물관 사이에 위치한 문화동산입구.

예전에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 매표소로 사용되던 곳이다. 

문화동산입구를 들어서면 5~60여 년 전 배경의 야외 촬영 세트장이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제 이 곳에는 과거를 기록한 표지석과 채 철거되지 않은 몇 동의 건물과 전차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옛날 전차 내부 모습이다.

이 곳 문화동산과 만화박물관 사이에는 김치테마파크가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김치 시식, 김치 담그기 체험전 같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인 지 잘 모르는 세발자전거가 한 켠에 방치되어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밤하늘을 벗삼아 야영할 수 있는 곳, 고기굽는 냄새 풀풀 풍겨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곳,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더욱더 정겨울 것 같은 곳. 그래서 한 여름보다는 별빛 쏟아지는 가을 밤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곳이 여기 야인시대캠핑장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