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중 부산에서 강릉으로 올라오는 도중 과메기의 본고장 포항 구룡포항을 잠시 들러봤다.
구룡포는 해수욕장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는 크게 붐비지 않았다.
아직 과메기 생산에 들어가지 않은 어촌마을은 한가로워 보인다.
포항, 영덕이 가까운 이 곳은 과메기 말고도 대게도 많이 거래되는 곳이다.
구룡포항 선착장에 세워진 과메기 홍보 표지석이다.
구룡포의 근대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골목에는 근대(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일본식 2층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구룡포 근대 역사관이다.
이 건물은 구룡포에서 크게 성공한 일본인 하시모토 센거이 가족이 살았던 개인 목조 주택이었다.
하시모토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한국인이 계속 거주해 오다, 2010년 포항시가 매입하여 '근대 역사관'으로 만들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일본에서 가져온 재료로 건물을 장식하여 일본 특유의 절제와 우아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2층에 있는 하시모토 딸들의 방이다. 주로 손님을 맞는 방으로 사용되었으며, 더운 여름철에는 2층을 침실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방을 당시 하시모토 딸들의 방으로 복원하여 당시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2층에 있는 또 다른 방이다. 2층은 주로 손님을 맞는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더운 여름철에는 가족들의 침실로 이용했다. 손님을 맞거나 행사를 할 때 미닫이 문을 모두 열어 2층 전체를 커다란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방과 방, 방과 복도 사이에 나무로로 된 창살을 넣어 통풍과 환기가 잘되고 햇빛이 잘들어오도록 하였다.
하시모토 가옥에서 장식미가 가장 뛰어난 서재다.
과거에는 다다미방이었으나 현재는 마루바닥으로 복원되었다.
방과 방을 잇는 복도는 햇빛이 잘 들도록 유리창으로 만들었다.
화장실은 대변기와 소변기로 나누어져 있다.
1층에 위치한 안방이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였으며 조상을 모시는 부츠단과 붙박이장이 있다.
부엌이다. 아궁이의 열기로 온돌 난방을 하는 우리와는 다르게 아궁이가 바깥 벽 쪽으로 나있다.
아주 잠깐동안이지만 근대의 일본 가옥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 참 좋았다.
방의 구조와 내부 인테리어를 보며 일본인의 가정내 생활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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