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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나누다/[에세이]사라지는것은 추억이 되는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


이역은

일반인들에게

조금 낯선 곳이다

.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부산역, 대구역 등 대도시에 위치하지 않아서 지명이 생소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간이역하면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란 시가 먼저 떠오른다. 시간과 공간이 정지된 그 곳에는 과거와 미래, 슬픔과 그리움이 교차되는 곳이지만 사실 사평역은 존재하지 않는 역이다.

간이역은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옛 통일호 완행열차만 잠시 정차하던 시골역이다. 시골 장날이면 유난히 붐볐던 간이역은 그렇기에 더욱 따뜻함이 있는 장소다. 지금처럼 자가용과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옛날 그 시절에 기차역은 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장소로 왠만한 역이면 꽤나 붐볐다.

승용차의 대중화와 철도 이용방법의 변경으로 이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간이역은

조용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간이역은 이제 추억의 관광지나 레일바이크의 승차장으로 바뀌었다.

 

박신양, 최진실이 주연한 영화 편지의 배경이 되었던 곳 경춘선 간이역 경강역(영화에서는 개명전 이름 신남역)은 영화 때문에 더욱 아련한 추억을 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