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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나누다/[영화]네모로만 보이는 세상

특별시민

영화 '특별시민'에는 특별한 시민이 없다.

진실보다 허구에 마비된 무지한(?) 유권자만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 1조에 명시된 그 주권에 대해, 주권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는 정치와 선거라는 현실을 거침없이 보여주려 노력한다.(영화 전개상 다소 산만하고 지루하다)

특히 극 중에서 3선 서울시장에 출마한 변종구(최민식)의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의 대사를 통해 잘 드러난다.

"선거는 말이야, 똥물에서 진주를 꺼내는 거야. 손에 똥 안묻히고 진주를 꺼낼 수 있겠어?"

광고전문가 박경(심은경)을 캠프에 스카웃하면서 심혁수가 던진 말이다.

치열한 선거전을 표현한 이 대사는 씁쓸함을 넘어, 유권자인 내게 왠지 자괴감마져 들게하는 대사다.

"원래 약점 잡힌 놈은 충성하는 법이야."

심혁수의 이 대사는 정치 권력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비단 이 말은 정치판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씁쓸한 현실이 아닐런지...

5.9 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선거'에 대하여

위대한 유권자로서 내가 행사하는 '한 표'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주제와는 달리 영화 전개상 다소 산만하고 지루한 점, 심은경과 문소리 캐릭터의 불명확성, 어색한 반전 등으로

개인적인 나의 영화 평점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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